Run!

제공

Run!

일주일 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이유는 몇가지가 있는데,
다음달에 있을 건강검진에서 잔소리를 듣기 싫은 이유와 친구들과 태국 여행에서 바다에서 사진찍을 때 배불뚝이 아저씨로 나오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이 몸무게의 한계점이기 때문이다.
비만은 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도 야기하는데, 나는 86kg가 넘어가면 코를 골기 시작한다.
작년 이맘때도 몸무게가 89kg 까지 올라간 적 있었는데, 코로나? 같은 독감으로 잘 먹지 못해 84kg까지 빠졌다가 매 달 0.5kg씩 찐 결과 다시 원상복귀 하였다.
아무튼 현재로써는 건강검진과 여행을 위해 단기적으로라도 84kg까지 내리려 달리기를 시작하였다.

달리기 강도는 1km를 달리고 500m 걷기로 하여 출근 전 무리하지 않게 5~10분 정도 할애하여 달리기로 하였고 점진적으로 3~5km까지 늘려나갈 생각이다.


아무래도 몸무게가 한계치에 다다르다보니 과거와 육체적으로 두가지가 달라져있다는 것을 느꼈다.
사무직이다 보니 앉아만 있어서 잘 몰랐지만 폐활량 등이 과거와 비교해 현격하기 저하되어서 과호흡으로 오랫동안 달리기가 힘들고 달리고 나서는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는 점이다.
저번주 일, 월 달리고 목요일 달렸는데 허리통증에 앉아만 있어도 고통스럽고 현재도 통증이 남아있다.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유일한 것이 달리는 폼이었는데 몸무게가 늘어감에 따라 잘못된 자세로 인한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것 같다.

우선 상체 자세에서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 뛰면서 어깨를 핀다는게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피면서 뛰다보니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첫번째 문제로 보여진다.
두번째는 땅을 보고 달린다. 달릴때마다 호흡이 엉망이 될때 목표점을 보도블록 어디까지 가야겠다는 마음이 바닥을 보고 달리는 자세가 된 것 같다.

내 달리기 상세 분석에 따르면 체공시간은 매우 좋지만, 수직진폭과 특히 강성은 매우 좋지 않다고 기록되어있다.

월요일에 허리통증을 겪고난 후 목요일에 다시 달렸을 때 몇발 정도 미드풋으로 달리기를 시도했는데 느낌이 뭐랄까 이건 뛰는 느낌이 전혀 안나서
원래 내 폼대로 5분 뛰고는 탈이 난 것이다.

10대 20대때 오래 달린다고 하면 항상 상위 10%안에 들던 나였는데…
5년 뒤 불혹이라는 나이가 되었다고 5분 뛰면 3일동안 허리가 아프게 변하다니 참 슬픈 일이지만 계속 슬퍼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
이번 기회에 달리기를 통해 20대 중반의 나때로 돌아가고자 한다.

슬픈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총 3번 달렸는데 그 중 2번은 숨이 너무 가빠서 1km 뛰는 동안에도 2번정도 걸었는데
세번째 뛸 때는 어느정도 페이스 조절이 된건지, 아니면 폐활량이 좀 늘었는지 1번? 그나마도 진로방해를 핑계로 걸었다.

비록 아침마다 1km지만, 보법도 바꾸고 식단도 조절해서 3km도 무리없이 뛸 몸을 만드는 것이 현재 내 목표이다.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